비가 오니까
고향에서 어머니가 해 주시던 감자 부침개가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어머니가 보내주신 감자 10개로 감자 부침개를 해 보기로 했습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순서는 아주 쉽고 간단해요.
껍질을 벗긴 감자를 갈아서 강판에 갈아주었어요.
감자가 작아서 10개를 갈았지만
굵은 감자는 먹을 양만큼 갈아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믹서기로 가는 방법도 있는데
믹서기로 갈면 강판으로 갈았을 때처럼 감자의 결이 살아있지 않아서
감자 부침개를 젓가락으로 찢어먹을 때
감자의 풍미가 덜 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강판을 고집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이에요.
채에 걸러지면 물이 빠지면서 채를 받친 그릇에 전문만 가라앉아요.
위에 뜬 맑은 물은 따라 버리시고
하얗게 가라앉은 감자전분만 따로 사용을 합니다.
원래 호박이 있으면 같이 넣는데 냉장고에 청양고추 밖에 없어서
저는 청량고추만 같이 넣어주었어요.
어머니가 고향 텃밭에서 키워주신
매콤한 청량고추는 다소 심심한 감자의 풍미를 더 살려줍니다.
채에 받친 감자와 전분 고추, 소금 두 꼬집 정도 넣어주면
감자의 아린맛을 잡아주고
간을 맞춰줍니다.
저는 죽염을 넣었어요.
이때, 기름을 충분히 둘러주세요.
불을 중불에서 약불로 불 조절을 하면서
후라이팬에 감자 부침개 반죽을 고르 펼쳐주니다.
저는 밀가루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 감자만을 이용해서 감자 부침개를 만들었어요.
참 쉽죠?
한쪽 면이 익게되면 투명한 빛으로 변해요.
뒤집기 전에 들기름을 가운데 살짝 떨구어주면 부침개의 향이 더 좋아져요.
다른 한 쪽면이 익을 때까지 불 조절을 해 주시면서 기다려 주세요.
저는 중불과 약불 중간정도의 불 세기로 부침개를 합니다.
다름 부침개에 비해서 감자부침개는 익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려요.
바삭하고 고소한 감자부침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비가 오니까 옆집에서는 삼겹살이 굽는지 냄새가 솔솔 나네요.
육식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저는 감자 부침개로 삼겹살을 대신합니다.
역시 비 오는 날은 감자 부침개죠~
어머니와 함께 감자를 갈고, 껍질을 까고
같이 많들어서 만들던 추억의 음식이었어요.
오늘 어머니께 전화를 좀 드려봐야겠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셨던 음식이 자주 생각나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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