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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듣고맛보고

포천 예쁜 카페 물꼬방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할겸 외곽으로 나가봤어요.

날씨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은 날씨였습니다.

포천에 [물꼬방]이라고,

카페 이름도 신기하고

특히나 전통적인 방법으로 차와 곁들이는 떡을 내주시는 후기를 보고

물꼬방으로 고고~~!!!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어요.

한옥을 기반으로 만든 카페였어요.

입구 간판입니다. 주차를 하고 바로 이 간판이 저희를 맞아주었어요.

날이 어스름하여서 하늘도 참 예쁘더군요.

처마끝을 보니 왠지 더 정감이 가더군요. 이런 처마밑에서 비를 맞아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았어요.

정말 경치가 좋아서 여기저기 시선이 머무르더라구요.

여기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사람들은 이 먼 산길을 따라 어떻게 왔을까요?


메뉴를 찍지 못했는데, 이렇게 큼지막하게 입구에 게시가 되어있었어요. 여기에서 거의 다 먹어본 거 같은데요, 정말 대부분 맛있었어요!!!

지역내 맛집으로 선정되었었나봐요~왜 사람들이 이 카페를 사랑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서 저처럼 좋은 평가를 해 주셨나봐요. 

내 마음이 편안한 곳에서 사람들은 즐거운 기억을 갖게 되니까요. 

이곳이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한옥 안채로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막상 내부에는 현대적인 느낌과 어우러져서 마치 1930년대 개화기에 온 느낌이더라구요.

자개로 만든 이 아름다운 공작을 보셔요. 화장실에 갔다가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릅니다. 이걸 감상하느라, 화장실을 어지럽힐 엄두도 나지 않을 것 같았어요. 내집 화장실에도 이런 가구가 있다면 참 좋겠죠.

아주 완성도 높은 가구였어요.

정교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지금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지만,

저도 이런 느낌의 가구가 참 좋아요.

어렷을적에 할머니댁의 가구가 이런 거였는데,

거기에 대한 향수가 있어요. 

ㅎㅎ 거울에서 숨길 수 없는 여기는 화장실이랍니다. 너무 예뻐서 체면 불구하고 사진을 찍었어요. 정말 아름다운 거울과 가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페 곳곳마다 예쁜 골동품(?!) 골동품이라고 하기엔 왠지 기품있어보이는 소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어요. 이걸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

벽 위에 가지런히 놓아둔 ... 저건 꿀단지 였을까요? 예전 할머님댁에서 보았던 꿀단지가 생각났어요. 그 단지 안에서, 할머니 쌈지돈도 나오고, 과자도 나오고, 떡도 나왔었지요~

이 사랑스러운 소년과 소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질투하듯 곁에서 밀착 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금방이라도 볼에 닿을듯, 숨쉴듯 말듯, 행복한 기분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이 아이의 입술이 너무 귀여워서 자주 쳐다 봤었어요. 

넘나 귀엽네요~

정말 귀엽죠? 우리도 어렷을적에 요렇게 요렇게 입술 내밀어도 다 사랑받을 때가 있었는데 말이에요.

시대를 알 수 없는 그러나 분명히 요즘것들은 아닌 나이를 알 수 없는 예쁜 찻잔들이 보였어요. 어디서 데려온 녀석들일까요?

음... 사실 예술적인 감각이 부족해서 그런지.. 이건 뭘 만든건지... 잘 모르겠으나, 주변과 잘 어울리는 이 알수 없는 조합은 뭘까요? 그러나 저기 앉고 싶지는 않았어요. 더웠거든요~

날이 좀 선선해지면 바깥에 앉아서 풀벌레 소리 바람소리 들으면서 차를 마셔도 좋을 거 같아요.

운치있고 괜찮죠? 낮에는 손님들이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시간있고, 차있으면 저라도 이곳을 자주 찾을 것 같아요. 세상에는 참 좋은 곳도 많고, 예쁜 곳도 많은 것 같아요.

카페 구석구석에 이런 조명이 있는데요, 은은한 한옥의 느낌과 잘 어울렸어요. 힐링이 필요해서 떠났던 드라이브라 정말 즐거운 기운이 필요했는데 이런 예쁜 소품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어요.

해가 길어지니까 7시가 다되어 가는대도 하늘이 밝았어요. 해가지는 모습을 천천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디귿자로 만들어진 공간의 끝으로 와서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편안하고 즐거웠어요. 공간을 채우는 소품들과 조명이 아늑했습니다.

제가 앉아있던 자리 옆에 있던 조명이에요. 보고있으니 편안해지고 좋더라구요.

드디어 주문했던 디저트와 차가 나왔어요. 쥔장님의 강추,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찹쌀떡과 조청입니다. 메뉴판을 찍어놓지 않은게 아쉽네요. 정말 맛있었어요!! 직접 절구에 찹쌀을 쪄서 만든 떡이어서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감칠맛이 살아있어요.

요건 쌍화차입니다. 곁에 개성주악을 하나 주는데, 저희는 개성주악을 따로 시켜서 다른 떡으로 대체해 주셨어요. 쑥떡이었는데 정말 맛났습니다.

제가 시킨 대추차에요. 집에서 어머니가 대추를 직접 넣어서 끓여주신 정성이 듬뿍 들어간 바로 그맛! 이었어요.

상차림도 예쁘죠?

개성주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스타일이었어요. 찹쌀떡을 약간 튀겨서 조청을 바른 것 같은 느낌~ ^^ 맛있더라구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 공간에 있으니 마치 타미머신을 타고 다른 시대로 온 느낌이랄까요?

옛날 할머니댁에서 봤던 가구들과 소품들... 정겨운 느낌이 가득했던 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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